난 강호동이 싫다.
from 분류없음 2009/11/12 18:29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 MC를 꼽자면 다들 누구를 꼽으시겠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재석, 강호동, 김제동 중 한명일 것이다. 음... 약간 마이너한 취향이라면 김구라, 신동엽까지 영역확장이 가능하겠지만.... 위의 트로이카들은 김제동을 제외하고는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며, 그것들의 시청률은 정말 대단하다.

난 연예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그맨들은 나름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개그의 내용들이 종종 가십란의 비판대상이 되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신을 비하하면서 남을 웃긴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고금동서에 자신을 높이고 싶어하지 않는 이는 정말 찾기 힘들다.

그중 강호동의 경우는 뭐... 처음부터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그가 씨름판을 그만두고 개그맨으로 변신하면서 했던 코미디인 소나기의 경우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흠... 정말 재미있었죠. 얼마전까지 천하장사였던 사람이 바보분장을 하고 칠레팔레 돌아다니는건 극과 현실을 넘나들며 재미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MC데뷔, 그 후 그가 진행했던 프로그램들도 왠만한건 다 봤던 것 같다. X맨이라던지(이거 중국에서 작년에 큰 인기였다고 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야심만만, 황금어장(난 그 엄청난 프로그램의 무덤이었던 초기부터 봐왔다.), 천생연분 등등.

언젠가부터 그가 진행하던 것을 안보기 시작했는데, 1박2일이라던지 야심만만 무릎팍도사... 뭐 야심만만은 정말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어서 안보게 된거고, 1박2일이나 무릎팍도사는 사실 프로그램 자체는 재미있다. 무릎팍도사는 똥꼬핥기라고 욕을 먹긴하는데, 뭐 라디오스타가 씹으면 하나는 좀 빨아주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다. 같은 컨셉의 두개의 코너를 한 프로그램에서 하면 좀 이상하자나요? 개인적으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측은지심도 있고.


웃기기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라



어쨌든 1박2일과 무릎팍도사는 비슷한 시기부터 안보기 시작했는데, 왜 안보는지 나도 이유를 몰랐다. 볼때는 그럭저럭 재미있거든요. 게다가 1박2일은 보면 종종 박장대소하게 된다. 그런데 그냥 안보게 되더라. 뭐..... TV프로그램 안보는데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도 우스운 일이니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어쨌든 안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요즘 새로 시작한 강심장을 처음부터 몇개 봤는데, 아..... 정말 짜증나더라. 재미는 있는데 짜증나더라. 그러면서 내가 왜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안보는지 알게 되었고, 그가 그런것을 안고치는 이상 아니, 아마 못고칠 것이다. 그건 그의 틀이고 그의 삶 그자체다.

'시청자의 알권리, 리이이이이얼 버라와와와이어티, 우리는 공인이자나요,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된다' 등등의 발언으로 표출되는 그의 저변 의식에 짜증이 나는 것이었다. 아니, 저변 의식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자신의 의식을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시청자와 같이 진행하는 동료들에게 주입을 시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뭐... 내 사고방식이 구닥다리인지는 모르겠다만, 연예인은 광대고 광대는 모범을 보일 필요도 없고, 공인도 아닐뿐더러, 그들의 사생활은 시청자의 알권리와는 지구와 혹성 B-162만큼 정도의 넘사벽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버라이어티가 리얼이든 아니든 알게 뭔가? 그냥 재미있으면 되지. 리얼이면 리얼이고 아니면 아니지 뭘 그걸 그렇게 강조하는가?


이것은 사과가 아니듯이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진심으로 자신이 공인임을 자각하고 있나보다. 그리고 그것을 주변에 전파하려 노력한다. '우리 예능인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것입니다.' 라던가 '출연료에는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등등의 이성이 있다면 이해할 수 없는 내 개인적으로는 근영이 옥빈이 소녀시대에게 적용시키고 싶은... 아 쟤네들 몸이 내꺼래 우왕 굿 저런 발언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주장하고 그의 특유의 강한 억양(경상도 억양)으로 인해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뭔가 주입시키려고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어쨌든 결론은 난 신동엽과 김구라가 좋다-_-;;;;; 까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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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18:29 2009/11/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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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깃불 2009/11/13 16: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 넌 무슨 얘길 해도 표현이 변태스럽냐....흠 너도 보면 꽤 재능이있어

  2. 이승환 2009/11/13 18: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소나기... 아련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