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뜬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이것은 해가 뜬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른 말로도 쓰인다. 집회허가가나지 않을때, 조직된 사람들이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신호(구호, 노래 혹은 깃발)를 하면 주변에 삼삼오오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도로를 점거해서 집회를 하는 것을 말한다(물론 이것은 국내법상 불법집회다.).

노무현 대통령이 구호를 먼저 내질렀다. "열린우리당을 살리자." 그러자 삼삼오오 몰려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구호를 반복하고 있다. 사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할 창구를 열어주지 않고, 그것을 그는 동뜨는 것으로 자신이 주장할 광장을 마련하였다. 대통령의 구호는 무시하였지만, 모여든 인파는 모여들지 못할 것이다. 이 시도가 성공하든 말든, 현 상황에서 확실한 의미가 있는 행동임에는 분명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불쌍하다. 엄청난 오해속에서 먹지 않아도 되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 그가 받고 있는 오해중 가장 큰 것은 그가 '좌파'라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먹는 욕이 전체 욕의 80% 이상은 차지할 것이다. 이 얼마나 엄청난 오해란 말인가? 아니면 그가 '좌파'일만큼 한국사회가 우편향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 오해는 그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스스로 좌파라고 하지 않았던가? 좌파신자유주의자-_-;; 좌파라는 말과 신자유주의자라는 말이 양립할 수 있나? 거참;;

그는 대선때에는 좌파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의 선거 당시 썼던 말중 하나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였다. 이 얼마나 보수적인 말인가? 좌파는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 좌파는 상식을 반성하고 해체하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내는 무리를 좌파라고 부른다. 그래서 현재의 상식으로 좌파는 황당할때도, 능력이 없어보일때도 있지만 그들은 새세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거짓말이 참말을 만들어낸다고, 자꾸 남들이 좌파라고 하니까 본인 스스로도 '내가 좌파인가보다.'라는 착각을 만들어냈다고본다.

분명 열린우리당과 노무현대통령은 참보수의 기치를 들고 시작하였으며, 민주노동당은 중도좌파의 기치를 걸고 시작하였고, 한나라당은 솔직히 기회주의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기회주의는 때로는 애국주의, 때로는 사대주의를 널뛰듯 뛴다. 어쨌든 힘있는데 달라붙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덩치가 커지면서 잡쓰레기들이 들어왔고, 지금은 솔직히 한나라당과 차이가 전혀 없다. 이것이 실제 국회가 일을 못하는 이유다. 둘이 똑같은데 차별을 가질려고 하니 그냥 사사건건 시비밖에 없다. 매번 반대하는 논리가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다. 한나라당이 국정 참여안하는 이유를 쭉 나열해보면 그들의 현재는 과거(그것도 며칠전)의 자신을 반대하고 있다.

사실 현재 열린우리당에서 일어나는 논의는 벌써 일어났어야했다. 어떻게 아무나 당원으로 받고 국회의원선거에 출마를 시키나? 자신의 지향점과 어긋나는 사람도 당선만 가능하면 후보로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의 오늘은 노무현대통령이나 노사모 혹은 당원이 만든 것이 아니라 지도부가 만들었다. 그것도 정치공학만 계산하는 정치꾼들이.

난 열린우리당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큰 관심은 없지만 약간의 관심은 있다. 그래도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는 낫지 않은가?

물론 노무현대통령의 입이 문제긴하지만 최근의 못해먹겠다는 발언은 정말 동감이 갔다. 언론이야 원래 씨발이지만, 어떻게 국회에서 60일이넘게 법안하나도 의결을 못하는지 금마들 정말 나쁜놈들이라는 생각말고는 다른 생각이 들질 않았다. 완전 장기파업인데, 전경들을 동원해서 때려잡고 손해배상청구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다.

내가 이 글을 왜 썼냐면, 지금의 상황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진로는 한국 정치진형의 회귀와 굳히기 둘중의 하나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일이 될 것 같아 지금의 생각을 남긴다. 그리고 난 정말 국회의원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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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5 13:25 2006/12/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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